'尹에 기우는 민심' 긴급 진단…3번의 주말·3번의 토론 "예단은 금물" NBS·한국갤럽 조사서 尹, 오차범위 밖 우세…선거 돌입 후 급상승, 20대는 왜 윤석열을 지지하나…대선 '캐스팅보트' 쥔 청년들, 윤석열 "민주당, 시민 투쟁의식 약해질까봐 광주 복합쇼핑몰 반대" "이재명 옆 붙어 있는 사람들이 정권 경제·외교·안보 망친 사람들"
'尹에 기우는 민심' 긴급 진단…3번의 주말·3번의 토론 "예단은 금물"
전문가들 "판세 출렁일 충분한 시간…일주일 또 예측 어려워",
20대는 왜 윤석열을 지지하나…대선 '캐스팅보트' 쥔 청년들,
윤석열 "민주당, 시민 투쟁의식 약해질까봐 광주 복합쇼핑몰 반대"
"대형 쇼핑몰 명품들에 관심 가지면 투쟁 의지 약화" 주장도,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19일, 그 사이 '주말'과 'TV토론'은 각각 세 번씩 남아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 심상정 정의당 후보 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는 지난주 대비 4%p(포인트) 상승하고, 이 후보와 안 후보는 각 2%p 하락한 수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6일 실시한 2월 3주 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후보가 40%를 기록하며 31%의 이 후보를 9%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지난주 이, 윤 두 후보는 35%로 동률을 이뤘는데, 일주일 사이 윤 후보는 5%p 상승하고, 이 후보는 4%p 하락한 결과다.
NBS 조사가 발표될 때만 하더라도 '이례적' 현상일 수 있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하루 만에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자 윤 후보가 선거 운동 초반 확실한 승기를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두 조사의 공통점은 윤 후보가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보수 텃밭'에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 보수 지지층 결집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후보는 PK에서 14%p 상승해 48%, TK에서 7%p 상승해 60%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도 윤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정치권은 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 Δ이 후보 아내의 '의전' 논란과 이 후보의 거듭된 말 바꾸기 의혹 Δ윤 후보의 '집권 후 적폐 수사' 발언의 미미한 영향력 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따른 보수 야권 불확실성 제거 등이 이같은 여론의 흐름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흐름이 굳어졌다고 보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드물었다.
송미진 엠브레인퍼블릭 부장은 "경기·인천과 60대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 특이점이다"라고 말했다.
송 부장은 "지지층이 결집한다고 볼 수 있으나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이번 조사를 보면 일주일 전과 이번 주가 확 다르지 않았나. 앞으로 일주일, 그다음 일주일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후보의 강세보다는 이 후보의 약세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대선까지 2주 하고도 더 남았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를 중요하게 봤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안정적인 캠프 운영, 윤 후보가 TV토론에서 그래도 선방한 점,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중도층이 움직이기 시작한 점 등이 맞물리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튀어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대는 왜 윤석열을 지지하나…대선 '캐스팅보트' 쥔 청년들,
역대 대선에서 보기 드문 현상인데 20대는 어떻게 정치권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어왔을까.
20대는 언제나 '진보층'으로 인식됐다.
'20대=진보'라고 굳어진 공식은 진보에는 확실한 '집토끼'로, 보수 정당에는 '굳이 공들일 필요가 없는 세대'로 여겨지면서 여야 어느 곳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10년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은 이제 20대로 성장했다.
이를 대표하는 것들로는 '실용'과 '탈이념', '공정'과 '주체성', 그리고 '솔직함'이 꼽힌다.
20대의 이런 경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과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웠다.
문 대통령이 5년 전 대선에서 기록한 약 50%의 20대 득표율이 현재 약 20%p(포인트, 국정 지지도 기준) 빠진 것은 이같은 상황을 방증한다.
20대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치적 효용감을 맛보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 변화를 적극적으로 끌어다 썼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은 후 약 1년이 지났고, 대선은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 20대 남성을 잡아둬 부모세대까지 윤 후보로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 확실하다.
한 정치평론가는 "기존 정치의 이른바 프레임 전략에서 20대는 가장 자유로운 세대들"이라며 "정치적으로 상당히 유연하고 진보·보수 등 거대담론보다 일상생활에 가까운 실용적 의제들에 더 관심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경향이 과거 20대보다 강하다"며 "그러다 보니 정치적 의사표시를 더 적극적으로 한다"고 분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국공 사태와 LH 사태, 조국 사태 등은 무엇보다 앞으로 세상을 스스로 살아나가야 할 20대들에게 큰 실망감과 충격을 안겨 줬다"며 "젠더 이슈를 차치하고라도 20대는 성별에 관계 없이 여권에 대한 반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우리가 정치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경험을 하며 자신감도 생겼다"며 "여야 후보들이 청년을 곁에 두는 등의 일련의 행보는 과거와 달리 20대에게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민주당, 시민 투쟁의식 약해질까봐 광주 복합쇼핑몰 반대"
"이재명 옆 붙어 있는 사람들이 정권 경제·외교·안보 망친 사람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8일 자신이 공약한 '광주 복합쇼핑몰 건설'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자기들의 정치 거점 도시의 투쟁역량이 약화된다고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대실역 앞 유세 현장에서 "대형 쇼핑몰에 있는 좋은 물건들, 명품들에 도시인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 투쟁 의지가 약화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국민들의 행복을 책임져야 되는 정당이 이래서 되겠나"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광주에 쇼핑몰이 들어 오는 것을 반대하고 광주사람들이 좋은 물건에 현혹되지 않게 오로지 자기들의 정치 거점으로서의 투쟁 의지만을 부추기는 이런 정치인들을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겠나"라며 "퇴출시키고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 이재명 후보 옆에 붙어있는 민주당 사람들이 바로 지난 5년간의 이 민주당 정권의 경제와 외교·안보를 다 망친 주역들"이라며 "이런 비상식적인 정치인들을 퇴출하는 방법은 우리 달성·경북도민들이 단호하게 심판을 해주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단호하게 (민주당을) 심판해 양식 있는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주도해 나가야 우리 국민의힘이 차기 정부를 맡아서 집권 여당이 되더라도 함께 협치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며 발전시킬 수 있지 않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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