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 폭발음, 남편 딱 한마디 했다" 우크라 영부인이 말한 전쟁 그날,러군, 화학무기 사용했나...“드론 이용 살포, 호흡곤란·어지럼증 보여” “마리우폴서 정체 모를 물질 뿌려....화학물질 중독 증세”우크라 소녀 지하실 가두고 9명 임신시켰다... 러軍 끔찍한 성폭행,1세 아기 성폭행 후 SNS에 영상 유포…러軍 만행에 네티즌 분노,외신들 “젤렌스키, 6·25 언급하며 무기지원 요청... 한국은 거절” UAE에 천궁 4조원어치 판 韓, 우크라에는 "못 준다" ,,,
"새벽4시 폭발음, 남편 딱 한마디 했다" 우크라 영부인이 말한 전쟁 그날,
러군, 화학무기 사용했나...“드론 이용 살포, 호흡곤란·어지럼증 보여”
“마리우폴서 정체 모를 물질 뿌려....화학물질 중독 증세”
우크라 소녀 지하실 가두고 9명 임신시켰다... 러軍 끔찍한 성폭행,
1세 아기 성폭행 후 SNS에 영상 유포…러軍 만행에 네티즌 분노,
외신들 “젤렌스키, 6·25 언급하며 무기지원 요청... 한국은 거절”
UAE에 천궁 4조원어치 판 韓, 우크라에는 "못 준다"
우크라 국방부, 한국군에 대공무기 요청,
국방부 "우리 안보 상황 고려했다" 거절,
천궁, 적 항공기·미사일 요격하는 무기,
전문가들 "무기 제공 국제법 위반 아냐"
우크라 장관 "필요한 건 무기, 무기, 무기"
러군 성노예였던 우크라 여성…알몸으로 감자저장고에 버려져,
NYT, 우크라 부차 러시아군 만행 현장 르포,
키이우 공격 실패 뒤 주민들 상대로 보복전,
숨진 사람 태반이 처형…보이는 건 모두 사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무력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갈라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치명적인 실수”라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폭군’으로 칭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8일(현지 시각) 공개된 패션 잡지 보그 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내부 갈등을 유발하려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겐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 한 사람이 고문·강간·살해당할 때, 우리는 우크라이나인 전체가 고문·강간·살해당했다고 느낀다”며 “우리는 행동하고, 침략에 저항하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기를 든 군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의사 등은 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예술가, 레스토랑 경영자, 미용사는 자원봉사자가 됐다”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이 자녀를 포함해 젊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깊은 애국심을 심어줬다고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그들은 애국자이자 조국의 수호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고. 그는 “전날까지 학교에도 돌아온 아이들을 챙기고, 집안일을 했다.
물론 몇 주 동안 침공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긴장 속에 살았었다.
그러나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고 했다.
전쟁이 시작된 2월 24일 새벽4시~5시 사이. 젤렌스카 여사는 ‘쾅’ 소리에 잠이 깼다고 한다.
그는 “나는 그 소리가 폭발음이라는 걸 바로 알진 못했다.
일어나서 보니 남편은 침대에 없었다.
평소처럼 양복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선 ‘시작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혼란은 없었다.
남편에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는데 ‘기다려. 내가 알려줄게. 만일을 대비해 서류와 필수품을 모아놔’라고 한 뒤 집을 떠났다”고 했다.
이후 젤렌스카 여사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화 통화로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젤렌스카 여사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1995년 대학에서 만나 8년간 연애 후 2003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17)과 아들(9)을 두고 있다.
영부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젤렌스카 여사는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그는 “다른 우크라이나인들처럼 살고 있다.
저는 모든 엄마와 아내처럼 남편을 걱정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 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쯤 됐을 때라고. 젤렌스카 여사는 “친척이나 친구를 만나지 못해 전화로만 누가 어디에 있고, 살아 있는지 알아냈다.
어느 순간 그들을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러군, 화학무기 사용했나...“드론 이용 살포, 호흡곤란·어지럼증 보여”
“마리우폴서 정체 모를 물질 뿌려....화학물질 중독 증세”
1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아조프 연대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남동부 마리우폴 마을에 머물고 있는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에게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은 나왔었지만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조프 연대 측은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무인기(드론)가 정체불명의 물질을 살포했으며, 물질과 접촉한 희생자들은 호흡 곤란과 강한 어지럼 증세를 앓고 있다”고 했다.
안드리 빌레츠키 우크라이나 아조프 연대장은 “3명이 화학 물질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참한 결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의 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나는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을 이미 논의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CNN과 가디언 등 외신들은 다만 화학 무기를 사용했는지 여부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화학 무기는 인체에 해를 입히는 독극물이나 화학 물질을 이용한 모든 무기를 의미한다.
폐와 호흡기를 공격하는 질식성 유독가스, 신경 전달 물질을 방해하는 신경 작용제 등은 아주 작은 양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러시아를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는 1997년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합의하며 화학 무기 사용을 엄격히 금지한 바 있다.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미국의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지난 2월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점쳤다.
화학 무기 전문가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대응군의 화생방·핵무기 방어 부대 전직 사령관이었던 해미쉬 드 브레턴 고든은 러시아가 산업 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염소나 암모니아를 사용해 산업 재해로 위장하거나, 독성이 강한 신경 물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가 어떤 화학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나토의 군사 개입이 결정될 수 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할 경우 나토가 군사적으로 개입할지 묻는 질문에 “만약 그가(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걸 사용한다면 우린 대응할 것”이라면서 “대응의 성격은 그(화학 무기) 사용 유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7년 마지막 화학 무기를 폐기했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화학 무기를 사용한 의혹이 여러 차례 드러났다.
2018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KGB) 장교였다가 영국으로 망명한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신경 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영국 수사 당국은 러시아 군사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소속 장교 2명의 소행으로 결론 지었다.
2020년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도 공항에서 노비촉에 중독돼 쓰러진 바 있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독가스와 같은 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이는 중대한 선을 넘는 행위로, 서방 세계는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BBC는 보도했다.
우크라 소녀 지하실 가두고 9명 임신시켰다... 러軍 끔찍한 성폭행,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 물러난 후 자신의 집에서 여성의 시체를 발견했다는 셰피트코의 증언을 보도했다.
셰피트코는 “지하실에 있던 여성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머리에 총을 맞았다”며 “경찰이 여성 시체를 끌어내고 수색에 나섰을 때 찢어진 콘돔 포장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공식 인권 옴부즈만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이건 여성에 대한 많은 학대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데니소바는 부차 등지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끔찍한 성폭력 사례를 기록했으며 그중에는 한 무리의 여성과 소녀들이 지하실에 25일 동안 감금된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 중 9명은 현재 임신 중”이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상대로 전쟁 무기로서 성폭력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시마 바하우스 유엔여성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지금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며 “우리는 강간과 성폭력에 대해 점점 더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젊은 여성과 청소년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인신매매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흔적도 발견됐다.
키이우 인근 부조바의 한 주유소에서는 시신 50구가 묻힌 무덤이 나왔다.
한 주민은 우크라이나 방송 인터뷰에서 “길에서 50명 이상이 바로 앞에서 쏜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퇴각하면서 조직적으로 약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 사는 한 가족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의 집에 살면서 난장판을 만들어놨고 셔츠, 재킷, 드레스에 속옷까지 가져갔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약탈한 물품을 택배로 보내고 있는데, 하루에 440㎏의 화물을 보낸 군인도 있었다.
러시아 사회학자 알렉산드라 아르히포바는 러시아군이 이 전쟁을 무의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르히포바는 “우리 애한테 필요하니까 컴퓨터를 가져가자고 생각하면 이 상황이 덜 이상하고 실리적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1세 아기 성폭행 후 SNS에 영상 유포…러軍 만행에 네티즌 분노,
10일(현지 시각) 더미러 등에 따르면 러시아 병사 알렉세이 비치코프가 러시아 소셜미디어인 프콘탁테에 우크라이나 아기를 성폭행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해당 영상은 텔레그램, 트위터 등으로 확산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는 비치코프가 동료 병사에게 영상을 보낸 후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비치코프는 1997년생으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출신이다.
매체는 그의 소셜미디어에는 아기를 성폭행하는 영상 외에도 다른 성적인 영상이 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하며 그의 사진과 이름, 나이, 사는 곳 등 신상 정보를 찾아내 공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교관 올렉산더 셰르바는 트위터를 통해 비치코프의 사진을 공개하며 “아기를 강간한 괴물을 보라.
누군가 나에게 그가 한 일에 대한 링크를 보냈지만 차마 열어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BBC 기자 샤얀 사르데자데는 트위터에 “아기를 학대하고 그 영상을 온라인상에 게시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그를 규탄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증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영국 ITV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부 이반키우의 마리나 베샤스트나 부시장은 “러시아군은 지하실에 있는 여성들의 머리채를 잡아 끌어냈다”며 “15살과 16살 자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후 해당 지역 여성들은 성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4일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의 시신”이라며 배에 나치 상징 문양인 ‘갈고리십자 (하켄크로이츠)’가 붉게 새겨진 시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10세 여아들의 생식기와 항문이 찢어져 있었다”며 “러시아 군인들이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외신들 “젤렌스키, 6·25 언급하며 무기지원 요청... 한국은 거절”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국회에서 진행된 화상 연설에서 “한국에는 러시아의 탱크·배·미사일을 막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목숨을 살릴 군사 장비가 있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 1950년대에 한국전쟁을 겪고 수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지만 국제 사회의 도움으로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CNN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무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한국 국방부가 앞서 거절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을 앞두고 대공 무기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정부는 방탄 헬멧, 천막, 담요 등 비살상 군수 물자만 지원하고 있다.
CNN은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살상 무기를 제공하거나 군대를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결같이 말해 왔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전쟁 동안 국제 사회의 지지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에서 6·25 전쟁을 언급하며 당시 한국이 받았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국제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은 “한국 전쟁이 평화협정이 아닌 휴전으로 끝나 여전히 기술적으로는 전쟁 상태”이기 때문에 자체 안보를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무기 요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에서 6·25 전쟁을 언급하며 당시 한국이 받았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국제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은 “한국 전쟁이 평화협정이 아닌 휴전으로 끝나 여전히 기술적으로는 전쟁 상태”이기 때문에 자체 안보를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무기 요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UAE에 천궁 4조원어치 판 韓, 우크라에는 "못 준다"
우크라 국방부, 한국군에 대공무기 요청,
국방부 "우리 안보 상황 고려했다" 거절,
천궁, 적 항공기·미사일 요격하는 무기,
전문가들 "무기 제공 국제법 위반 아냐"
우크라 장관 "필요한 건 무기, 무기, 무기"
한국 정부가 지대공 요격 미사일인 천궁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UAE)에 같은 무기를 4조원어치 판매하기로 계약했던 터라 일각에선 러시아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는 11일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지금까지 우리의 군수물자 지원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고 가능하다면 대공무기체계 등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이에 대해 우리의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살상용 무기체계 지원은 제한되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제안은 지난 8일 양국 국방장관 간 통화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서욱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공무기 도입을 요구했지만 서 장관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즈니코프 장관이 요구한 대공무기는 천궁으로 추정된다.
김종대 전 국회의원은 지난 9일 누리소통망에서 "어제(8일)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서욱 국방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왔다.
러시아의 미사일을 막을 지대공 방어체계를 한국이 지원해달라는 것"이라며 "특히 한국군 개발한 가장 우수한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천궁을 보내달라고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천궁(M-SAM)은 국내 방산업체가 개발한 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이다.
천궁은 적 미사일과 항공기를 요격하는 중거리 방어 무기다.
천궁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에서 중간 단계 방어를 맡는 무기체계다.
천궁은 작전·교전통제소, 다기능레이다,
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된다.
천궁 미사일은 수직 발사와 측추력기에 의한 초기회전으로 전방위 대응능력을 갖췄다.
천궁 미사일은 종말 RF능동호밍과 지향성 탄두를 활용해 표적 격추 확률을 높인다.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절한 것은 기존 입장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방탄모 등 비살상 군수 물자를 지원해왔다.
일각에선 천궁은 적 공격에 대응하는 방어용 무기라는 점에서 석연찮은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천궁은 한국 정부의 수출 품목에 포함된 무기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UAE에 천궁을 약 4조원 규모로 판매하기로 계약했다며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랬던 정부가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에 천궁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러시아 정부 눈치를 보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해도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상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22일 '제3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은 중립법 위반인가?'라는 글에서 "제3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등 군사물자 제공은 제한적 중립 원칙에 부합한다"며 "국제법상 합법적 행위로서 여하한 국제위법행위도 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현재의 국제법 체제 하에서 국가들은 불법적 침략전쟁의 피해자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각종 경제제재 뿐만 아니라 및 무기 등 군사물자 지원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비행금지구역 설정 또는 직접적 군대 파견의 정도에 이르지 않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지원행위 일체는 침략행위 및 무력 사용을 불법화하고 있는 국제법 질서를 수호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김 위원은 "미국과 상당수 나토회원국 등 다수 국가들은 금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등 군사물자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16일 8억 달러(약 9744억원) 상당 추가 무기 제공을 약속했다.
독일은 자국 생산 무기를 분쟁지역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오랜 정책을 폐기하면서 1000기의 로켓 발사기와 500기의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게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그리스, 터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도 무기 등 군사물자를 우크라이나로 공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각국에 무기를 보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나의 의제는 매우 간단하다.
오직 3가지 항목이다.
바로 무기, 무기, 무기"라고 밝혔다.
러군 성노예였던 우크라 여성…알몸으로 감자저장고에 버려져,
NYT, 우크라 부차 러시아군 만행 현장 르포,
키이우 공격 실패 뒤 주민들 상대로 보복전,
숨진 사람 태반이 처형…보이는 건 모두 사격,
따듯한 차를 구하러 가족과 나섰다가 저격된 어머니, 성노예로 붙잡혀 모피 옷만 입은 채 알몸으로 감자 저장고에 갇혀 있다가 살해된 여인, 몇 주 동안 숨진 채 방치된 자매.
지난 2월24일 전쟁이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몇 km 떨어진 부차의 주민들은 러시아군의 만행으로 지옥을 겪었다.
뒤에 벌어진 일들은 훨씬 더 끔찍했다.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키이우로 진격하지 못한 러시아군은 주민들을 상대로 공포의 복수전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 11일(현지시간) 자사 기자들과 사진 기자들이 부차에 1주일 이상 체류하면서 살펴본 현장 모습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실었다.
설마했던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던 중 숨졌다.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함께 살던 여동생 니나는 숨진 채로 부엌 바닥에 있었다.
이웃 주민 세르히는 "러시아군이 자기들 주변에 누구도 다가오지 못하도록 총질을 해댔다.
용접공 로만 하우릴륙(43)과 형 세르히 두크리(46)은 잔혹행위가 심해지자 가족들을 부차 밖으로 피신시키고 자신들만 남았다가 뒷마당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러시아군이 들어온 며칠 뒤 우크라이나군이 반격해 탱크와 장갑차를 불태웠다.
며칠 뒤 러시아군 병력이 증파돼 공격을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부차 주민들은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대포공격을 피해 지하실과 지하창고에서 잠을 잤다.
기갑부대가 공격당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러시아군 차량들이 도로 저쪽을 지나고 있었고 총성이 두발 울렸다.
지난달 5일 러시아군 저격수가 학교 남쪽에서 움직이는 물체는 모두 사격했다.
아운티 류다가 그날 아침 총에 맞았다.
애블룬스카 거리는 행인들이 가장 많이 숨진 거리다.
시신이 그토록 오래 방치됐던 이유가 드러났다.
군인들이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했다.
집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던 테티아나 마사노베츠(65)는 러시아군인이 "지팡이를 건네줬다"고 했다.
러시아군이 증파된 뒤 장갑차로 철문과 울타리를 부수고 마당까지 들이닥쳤 멈춰선 채 거리를 향해 사격을 했다.
은퇴한 배관공 볼로디미르 쉡피트코(66)은 러시아 장갑차가 뒷마당으로 들어올 때 부인과 도망쳤다.
지난달 9일 음식을 구하러 집으로 갔다가 러시아군인들이 그곳에 머물고 있는 걸 봤다.
군인들이 셉피트코를 시험하면서 우크라이나 파시스트를 욕했다.
머리에 총을 맞은 채였다.
우크라이나 인권감시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여성 성폭행 사례가 한 두건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가혹행위가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대한 복수라고 추정하면서 러시아군이 성폭행을 우크라이나 여성들에 대한 전쟁 무기로 쓴다고 했다.
전기와 수도, 가스와 인터넷이 지난달 초부터 끊겼다.
이달초 한 집에서 굶어 죽은 노인 6명이 공동묘지에 묻혔다.
지난달 중순 10일 동안 테티아나 시카르(20)은 부모와 함께 할머니집으로 걸어다녔다.
지난 달 24일 집으로 오는 길에 총성이 울렸다.
주부였던 어머니 테티아나(46)는 즉사했다.
할머니 류드밀라도 부차 주민들과 생각이 같았다.
잔혹행위는 공포감 조성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러시아군대는 특히 전투할 수 있는 남자들을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대원 아니냐며 끌고가 심문했다.
퇴직한 안경사 나탈랴 올렉산드로바는 군인들이 조카를 끌고가 이틀동안 심문했고 3주 동안 가뒀다고 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 우크라이나군대가 키이우 북서쪽 지역을 탈환했다.
퇴각하면서 마지막으로 한 일이 감금된 사람들을 쏴죽이고 앞에 보이는 모두에게 총질을 한 것이다.
도시 곳곳에서 최소 15명 이상이 뒤로 손이 묶인 채 숨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인근 모티진 마을에서도 시장과 남편과 아들이 복수로 살해돼 마을 어귀에 묻혀있는 것이 발견됐다.
다음날 러시아 장갑차가 거리를 지나면서 주택을 향해 중기관포를 쐈다고 세르히 페트로우스키 지역 시민군 대장이 말했다.
로드첸코는 "모든 사람을 쐈다.
우크라이나군이 부차를 탈환한 뒤 며칠 동안 경찰과 매장 노동자들이 곳곳에 널린 시신들을 수습해 검은 비닐 가방에 넣고 흰색 밴에 실었다.
지난 2일까지 이들이 수습한 시신은 100구가 넘었다.
지난 3일 마르타 키르미치가 인터넷으로 부차 소식을 애타게 검색했다.
남편 드리트리 슈키렌코우(38)를 마지막으로 본 건 지난달 중순이었다.
휴대전화 연결이 잘 안됐지만 지난 9일 간신히 부인과 통화할 수 있었다.
손이 묶인 채 숨진 모습으로 야블룬스카 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서 봤다.
뒤에 남편이 옮겨진 뒤에도 근처에 두 사람이 누워 있는 사진을 보고 남편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루슬란 크라우첸코 부차 지방검사장은 지난주까지 부차와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360명의 숨진 사람들중 250명이 총에 맞거나 파편을 맞아 숨졌다면서 전쟁 범죄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크라우첸코 검사장은 경찰이 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제보가 쏟아진다면서 숨진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 민간인들이었다.
인권감시관 데니소바는 유엔인권위원회(UNHRC)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사실을 다뤄달라"고 요청하면서 "러시아 연방 테러리스트와 살인자들의 잔인성은 끝이 없다"고 했다.
구금자 고문, 강간, 살해 등 최악의 범죄들이 부차 유리공장에서 있었다고 지역 주민들과 당국자들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조사관들은 또 여러 단체와 시민들, 언론인들이 공개한 7000여건의 동영상과 사진을 정부 인터넷 허브인 전쟁범죄 사이트(warcrime.gov.ua)에 올려두었다고 이라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밝혔다.
그는 "모든 증거가 법정에서 인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7000여건의 동영상과 사진이 있다"고 강조했다.
키르미치는 아직도 남편 소식을 모른다.
독일은 자국 생산 무기를 분쟁지역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오랜 정책을 폐기하면서 1000기의 로켓 발사기와 500기의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게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그리스, 터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도 무기 등 군사물자를 우크라이나로 공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각국에 무기를 보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나의 의제는 매우 간단하다.
오직 3가지 항목이다.
바로 무기, 무기, 무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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