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몰락엔 무지·무능·무력 '3無' 있었다,,,!?
탈레반, 어떻게 카불에 초고속 입성했나,,,!?
美국무 “탈레반 승리 빨랐다” 오판 시인,
유엔, 아프간 점령 우려했지만 대응 못해,
아프간 대통령은 도피… “힘없이 무너져”,
미국은 탈레반을 과소평가했고,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정부는 무능했으며, 국제기구는 무력했다.
미군의 단계적 철군이 시작된 지 3개월 만에 탈레반이 나라 전체를 수중에 다시 넣을 수 있었던 이유다.
지난 20년간 1조 달러(약 1169조원)를 투입하며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치른 미국은 허둥지둥 퇴진하며 완벽한 패배를 당했고, 아프간을 ‘인권 사각지대’로 전락시켰다는 국내외 비판에 직면했다.
탈레반은 15일 무혈입성한 카불의 대통령궁에 의기양양하게 탈레반기를 걸고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을 보장하고 모든 아프간 인사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며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 구성과 여성의 취업·학업 허용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1996~2001년 탈레반의 공포정치를 기억하는 국민들은 필사의 탈출을 위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몰려들었고, 공항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탈레반 격퇴를 자신했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카불의 함락에 급히 인접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내빼며 국민을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폴리티코는 “미국은 2002년부터 880억 달러(약 103조원)를 들여 30만명의 아프간 군과 경찰을 훈련시켰지만 급여를 위해 허위로 부풀려진 규모, 각종 부패와 낮은 사기 등으로 탈레반의 맹공에 힘없이 무너졌다”고 했다.
외세의 지원이 아무리 든든해도 스스로 자립 기반을 갖추지 못한 정부의 말로가 어떠한지 아프간의 사례가 잘 보여 준다.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 주재 미 대사관 옥상에서 쫓기듯 헬기로 대피하는 상징적인 장면은 피하고 싶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황 오판으로 헬기가 카불 주재 미 대사관 옥상에서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봐야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테러 근절 임무를 달성했으니) 이것은 사이공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그것(탈레반의 승리)은 (철군 이후 6~12개월 뒤로 본) 우리 예상보다 더 빨랐다”며 오판을 시인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NBC방송에 출연해 “아프간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이번 (철군) 결정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아프간에서 한 일은 역사상 가장 큰 패배”라고 주장했고, 천문학적 지원에도 자립에 실패한 아프간에서 철군의 당위성을 공감하는 이들도 ‘혼란스런 퇴진’은 비판했다.
영국의 로리 스튜어트 전 국제개발부 장관은 워싱턴포스트(WP)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미국의 역할이 다시 위태로워졌다”고 밝혔다.
유엔은 그간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을 우려했지만 실질 대응에는 나서지 못해 국제기구의 한계가 또다시 노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 긴급회의를 열지만 미국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
리언 패네타 전 미 국방장관은 공영라디오 NPR에 “탈레반은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에 안전한 은신처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시) 미국의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얼마나 많은 미군이 아프간 투입돼 더 목숨을 잃어야 하나"
"내 결정 전적으로 지지..탈레반 점령, 예상보다 빨리 전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내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오후 백악관 연설에서 텔레반이 지난 15일 신속하게 카불을 점령하고 사실상 정권을 인수한 상황과 관련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전개됐다"며 급변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철군 결정 자체는 옳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우리가 어떻게 아프간에 갔는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상기시키고 싶다"며 "20년 전 아프간에서 시작된 미국의 임무는 국가 건설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은) 2001년 9월 11일 우리를 공격한 알카에다가 아프간을 공격 기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아프간에 갔다"면서 "우리는 오사마 빈 라덴 사냥을 포기하지 않았고 해냈다.
이건 10년 전의 일"이라고 이미 목표를 완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빠르게 도망간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등 아프간 지도자들이 아프간 군대가 탈레반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면서 "아프간이 전혀 의지가 없는데 미군이 대신 싸워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미군들이 아프간에 투입돼 더 많은 목숨을 잃어야 하냐"고 반문하면서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서 싸우는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미 자신의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레반 세력에게 2021년 5월까지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약속했고 자신은 이를 관철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를 철회하려면 탈레반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항변했다.
바이든은 현재 아프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상에 대해 "매우 슬프다"고 말했지만 이런 일은 "5년 전의 아프간에서도, 15년 후의 아프간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 "전 세계 테러리스트들의 승리"...민주당 일각에서도 비판,
바이든의 이런 항변에도 불구하고 최근 아프간 사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에서 모두 나오고 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바이든의 연설 직전 "아프간의 몰락은 미국의 당혹스러움이자 전 세계 테러리스트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매코넬은 미국의 철군 결정이 궁극적으로 "아프간의 여성과 아이들을 이 야만인들(탈레반)에게 버렸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정부에서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했던 전임 관료도 바이든이 자신의 외교안보팀을 "흔들어야 한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비판했다.
브렛 브루언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업무담당 국장은 <USA 투데이> 기고를 통해 바이든의 이번 결정이 "재앙"이었다면서 제이크 설리반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해 외교안보팀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은 주요 외교 정책 결정을 누구와 어떻게 내리고 있는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이번 아프간 사태는 바이든의 국가안보팀의 의제 관리 실패라고 비판했다.
기종은 달라도 6 ,25 흥남부두를 생각 나게하는,,,! '나라 뺏기면 이렇게 된다..!? "화물처럼 포개진 600명 탈출 장면,
"기장은 화물 대신 난민 구조를 택했다.
"기선은 다르지만 - 6, 25때 흥남부두를 연상케하는 대목입니다,
600여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다리를 모으고 빽빽이 앉은 모습을 담은 미 군용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3 화물기 내부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카불 국제공항(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는 카불 공항을 떠나는 비행기들에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었다.
항공기 외부에 매달렸다가 추락하는 사람도 나올 정도로 절박했다.
이런 가운데 C-17 수송기기 탑승에 성공한 난민들은 결국 구조됐다.
16일 미 국방매체 디펜스원,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수송기엔 총 640명이 탔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륙 전 열려 있던 수송기 출입구로 난민들이 밀고 들어와 탑승했고 기장은 고민 끝에 이들을 태우기로 결정했다.
디펜스원은 “이 수송기는 화물을 제외하고 최대 150명의 군인이 탑승한 적 있다”고 말했다.
디펜스원에 따르면 아프간 난민들은 비행기의 넓은 화물창 바닥에 앉아 벽에서 벽으로 이어지는 화물 끈을 안전벨트 대신 의지했다.
무사히 목적지인 카타르의 공군기지에 내렸다.
C-17에 탑승하지 못한 사람들의 절박한 모습도 트위터에 공개됐다.
수백명의 아프간인들이 C-17이 이륙하려 이동하자 따라서 뛰어가는 모습과 일부는 비행기 외부에 매달린 모습도 포착됐다.
결국 비행기가 이륙한 뒤에는 두 명이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모습도 공개됐다.
C-17은 미국 델라웨어 도버 공군기지에 기반을 둔 436공군 비행단 소속 수송기다.
2013년 필리핀이 태풍 피해를 입었을 때 670명을 대피시킨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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