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쾌유 기원 전국민 마라톤, 외국인도 참가 "대한민국 영웅 빨리 낫기를" ㄱ자' 고개 이봉주 다시 뛴다…195명과 42번째 풀코스 도전,
이봉주 쾌유 기원 전국민 마라톤, 외국인도 참가 "대한민국 영웅 빨리 낫기를"
'ㄱ자' 고개 이봉주 다시 뛴다…195명과 42번째 풀코스 도전,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병마 딛고 다시 뛴다,
“나도 이봉주 페이스메이커다” 난치병 투병 오영복씨, 이봉주 응원하는 이유,
원인 모를 병마와 싸우고 있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1)를 돕기 위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힘을 보탰다.
파키스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빌엘 쿠레이시(45) 등 국내에 사는 인도, 파키스탄 사람 네다섯 명은 주말마다 한강 등에 모여 이봉주 쾌유 기원 배번호를 달고 함께 달린다.
이봉주 쾌유 기원 전국민 랜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사람은 지금까지 1000여명이다.
외국인 참가는 이들이 처음이다.
대회 참가는 한국에 온 지 12년째인 쿠레이시 서경대 교수가 제안했다.
쿠레이시 교수는 “외국인 10명 정도 모여 캠핑, 식사, 등산 등을 하는 모임이 있다”며 “이번에는 마라톤을 하기로 하고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쿠레이시 교수는 “이봉주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걸 알았다”며 “지금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응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기념품을 주는 다른 대회도 많았지만 우리는 의미있는 대회에 참가하기를 원했다”며 “우리가 낸 돈 중 일부가 치료비로 쓰인다는 취지가 좋아서 모두 흔쾌히 동참했다”고 말했다.
쉐자드 아흐메드(30)는 파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에 온 지 4년째다.
한양대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대학교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흐메드 박사는 “이봉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대단한 선수가 몹쓸 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니 안쓰럽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박사는 달리기 마니아다.
3개월 전 결혼한 아흐메드 박사는 “지난 1년 동안 달리기,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15㎏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하산 베이그(36)는 인도 사람이다.
한국에 온 지 7년이 됐다.
지금은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팀에서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베이그 박사는 “이봉주 처음 잘 몰랐는데 친구 말을 듣고 알게 됐다”며 “얼른 회복해 건강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이그 박사는 “한국에 있는 동안 10개 가까운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고 올해는 이번이 네 번째”라며 “10㎞를 57분 정도에 뛴다”고 말했다.
베이그 박사가 러닝을 리드한다.
살림 칸(40)도 인도인이다.
한국에 온 지 10년이 넘었다.
칸 박사는 “평소에 달리기를 많이 하지 않아 천천히 달리고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10㎞를 완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역시 박사 학위를 갖고 있고 지금은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단다.
이들은 “한국에서 오래 살면서 한국에 애정도 많이 생겼고 한국 사람들이 마치 내 나라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외국인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영웅을 도울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달리면서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뛰고 싶은 의욕이 더 생긴다”며 “한 번 뛰고 마는 게 아니라 가능한 한 자주 모여서 올해 안으로 여러 번 더 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봉주 쾌유 기원 랜선 마라톤대회는 한국실업육상연맹이 주최하고 부천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다.
‘먹는 링거’ 옥타미녹스가 후원을 맡았다.
행사는 올해 말까지 계속된다.
참가비 2만5000원 중 5000원이 치료비로 이봉주에게 직접 전달된다.
참가자는 페이스메이커 인증 메달, 배번호, 옥타미녹스 1박스, 김치유산균 1박스, 페이스메이커인증서 겸 기록증을 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bjlee.co.kr)를 통해 하면 된다.
'ㄱ자' 고개 이봉주 다시 뛴다…195명과 42번째 풀코스 도전,
근육 긴장 이상증 투병 중인 '마라톤 황제' 이봉주가 다시 뛴다.
5일 '이봉주쾌유기원전국민랜선마라톤' 사무국에 따르면 이봉주가 오는 28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195명의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달린다.
이봉주는 선수 시절 41차례 풀코스를 완주한 바 있는데, 건강을 회복해 42번째 풀코스를 완주하도록 하는 게 대회 목적이다.
한국실업육상연맹이 주최하고 부천시육상연맹이 주관한다.
노문선 부천시육상연맹 회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봉주 선수가 그간 국민에게 큰 희망을 줬는데, (최근 투병 중이니) 이번엔 국민들이 페이스메이커가 돼 이 선수가 병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자는 바람에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봉주 선수가 팬들의 응원에 화답하는 마음에서 직접 뛰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봉주의 42번째 풀코스 완주에는 페이스메이커 195명이 함께한다.
풀코스 거리인 42.195㎞에서 착안했다.
이봉주의 도전이 42번째인 만큼, 195명이 응원한다는 의미다.
페이스메이커 195명은 10개 그룹으로 나눠 4㎞씩 총 40㎞를 채우고, 나머지 2.195㎞는 이봉주가 마무리한다.
이 선수는 지난해 1월부터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지속해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신경학적 질환의 일종인 '근육 긴장 이상증'을 앓아왔다.
지난 6월 '척수지주막낭종'(흉추 6~7번 사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일부 호전됐지만, 지난 8월엔 지팡이를 짚고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노 회장은 "이봉주의 상태는 많이 호전됐다고 한다.
재활을 계속하고 있다"며 "평지를 걷는 게 아직 힘든데 행사당일 뛰기 위해 일주일에 2~3회씩 등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당일엔 약간 느리게 달릴 것 같다.
당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한 지팡이를 짚지 않으려 한다"며 "마라톤 참가비 중 행사비용 일부를 제외하곤 이봉주에게 치료비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 https://youtu.be/NG8rJape2Ws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병마 딛고 다시 뛴다,
28일 부천종합운동장 400m 5바퀴,
195명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레이스,
원인을 모르는 복근 경련으로 등이 굽는 병과 싸우고 있는 ‘국민마라토너’ 이봉주(51)가 투병 중에 용기를 내 팬들 앞에 마라토너로 나선다.
이봉주쾌유기원전국민랜선마라톤 사무국은 5일 “이봉주가 11월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195명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달리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어려운 상황속에서 쾌유와 재기를 다짐하는 이봉주를 응원하고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이봉주의 42번째 완주를 기원하는 페이스메이커 195명의 동반 레이스다.
이봉주는 선수시절 41차례 풀코스를 완주했다.
이봉주가 건강을 회복해 42번째 풀코스를 완주하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페이스메이커는 195명으로 한정됐다.
풀코스 거리인 42.195㎞에서 42번째 완주, 195명 페이스메이커라는 개념이 착안됐다.
장소는 부천종합운동장 400m 트랙이다.
시기는 11월28일(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이다.
페이스메이커 195명이 나이, 기록 등을 고려해 10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4㎞를 달린다.
페이스메이커가 40㎞를 채우면 나머지 2.195㎞를 이봉주가 뛴다.
이봉주가 400m를 5바퀴 정도 달리는 동안, 페이스메이커는 그룹별로 한바퀴씩 이봉주 뒤에서 함께 달린다.
함께 뛰지 않는 페이스메이커는 트랙 주위에서 이봉주에게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게 된다.
이봉주 기념 팔찌. 참가자 전원에게 지급된다.
행사 참여할 인원은 와디즈 펀딩을 통해 모집된다.
와디즈 펀딩은 이봉주 쾌유를 기원한다는 국민 염원을 담은 행사라고 판단해 적극 동참했다.
와디즈 검색창에 ‘이봉주’를 치면 알림신청이 가능하다.
펀딩 오픈은 11월11일 오후 2시다.
펀딩은 △기초동참 △기본동참 △프리미엄동참 △오프라인페이스메이커로 동참 등 네가지로 진행된다.
이봉주와 함께 달리는 페이스메어커 195명은 ‘오프라인 메이스메이커로 동참’에서만 가능하다.
남은 세가지는 랜선 마라톤으로만 진행된다.
기초 동참을 제외한 3가지 리워드에 동참한 사람은 쿨러닝 소재로 한정판 제작된 페이스메이커 티셔츠, 페이스메이커 인증메달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봉주는 “포기하지 않고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나에게 큰 도전과 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이어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뛰는 그 순간을 위해 현재 내 개인 생활을 조절해 재활과 훈련을 하고 있다”며 “얼마나 잘 뛸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달려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봉주쾌유기원전국민랜선마라톤 사무국은 “행사를 간소하고 검소하게 치를 계획”이라며 “행사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은 이봉주에게 치료비로 전달한다”고 말했다.
사무국은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이봉주쾌유기원 랜선 마라톤대회를 올해 말까지 연장해서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행사 홈페이지(bjlee.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나도 이봉주 페이스메이커다” 난치병 투병 오영복씨, 이봉주 응원하는 이유,
자신도 몹쓸 병과 싸우고 있는데 원인 모를 병으로 허리가 굽은 ‘국민마라토너’ 이봉주를 위해 달린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헬스 트레이너 출신으로 지금은 전남 무안군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오영복씨(40)다.
오씨는 최근 이봉주 쾌유 기원 전국민 랜선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가슴에 이봉주 쾌유를 기원하는 문구를 직접 적은 배번을 달고 아내 등 지인들과 함께 10㎞를 달렸다.
오씨는 최근 KBS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됐다.
오씨는 지난 6년 동안 척수소뇌변성증(소뇌위축증)과 투병하고 있다.
소뇌가 쪼그라들면서 운동능력, 균형능력, 시력 등이 떨어지는 희소 난치병이다.
지금은 특별한 치료법도 없다.
오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봉주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나도 아프지만 아픈 이봉주에게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 출전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액션 배우, 트레이너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런데 결혼 후 4년 후 걷다가 넘어지고 물컵을 쏟는 일이 잦아지면서 삶이 바뀌었다.
오씨는 부모가 사는 무안으로 내려가 아내와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동시에, 부모가 하는 축산 농장일을 돕고 있다. 오씨 어머니도 같은 병으로 8년간 고생하고 있다.
10㎞ 완주는 아내 장미씨(41)와 약속한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오씨는 10㎞ 완주를 목표로 1㎞부터 조금씩 거리를 늘렸다.
동체시력이 떨어지고 균형도 잡기도 쉽지 않아 혼자 뛰는 게 만만치 않아 아내, 지인들과 함께 달렸다.
오씨는 “바로 앞에 달리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보면서 균형을 잡고 달릴 수 있다”며 “아내와 지인이 내 페이스메이커”라고 말했다.
오씨는 “나 혼자라면 하기 힘든 일이지만 함께 뛰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씨는 백혈병 치료제를 하루 두알씩 먹는다.
오씨는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약이 없어 다른 약을 먹는다”며 “의료보험 대상 약품이 아니라 한알당 2만원을 주고 사야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지난 9월27일부터 ‘척수소뇌변성증 환우에게 치료효과가 있는 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를 대체의약으로 보험적용을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오씨는 “어머니와 함께 약을 먹는데 한달에 240만원이 들어간다”며 “이 약이 보험적용을 받으면 같은 병을 앓는 5000명 환우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아내, 지인이 내 페이스메이커, 나는 이봉주를 위한 페이스메이커”라며 “이봉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 건강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이어 “비록 병이 진행된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면 몸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봉주도 빨리 건강해져서 맘껏 뛸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20년을 쉼 없이…이봉주 '마지막 금메달' 감동,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전국 체육대회에서 은퇴 레이스를 벌였습니다.
결과는 금메달. 명예롭게 20년 현역 생활을 마치며 그는 국민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흐트러짐이 없었습니다.
이봉주는 출발 1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나와 여느때와 다름없이 몸을 풀었습니다.
항상 뒤에서만 지켜보던 어머니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아들 앞에 나섰습니다.
[엄마가 있으니까 힘내라! 우리 아들.]
태극 머리띠를 두른 이봉주는 마지막으로 고향인 충청남도 대표로 뛰었습니다.
불혹의 나이에도 출발부터 맨앞으로 나와 끝까지 후배들 앞에 나섰습니다.
25km지점 오르막 주로에서 스퍼트를 시작했고, 30km지점부터는 혼자 달려습니다.
결승선이 다가오자 이봉주는 머리띠를 풀어 손을 흔들었습니다.
2시간 15분 25초로 1위.
1990년 전국체전에서 첫 번째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이후 마지막 41번째 완주 역시 전국체전에서 장식했습니다.
이봉주는 가족들을 품에 안고 성공적인 은퇴무대의 감동을 나눴습니다.
[이봉주 :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나니까 어쨌든, 큰 짐을 하나 내려놓은 것처럼 마음은 좀 편안합니다.]
경기 직후 가진 은퇴식에서 이봉주는 자신의 영상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여러분들의 그런 많은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어느덧 불혹의 나이. 20년을 쉼 없이 달렸습니다.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과 보스턴 마라톤 금메달.
그리고 2시간 7분 20초의 한국기록.
이봉주가 남긴 발자취는 한국 마라톤의 화려했던 시대로 굵게 새겨졌습니다.
[제 생애 최고의 레이스가 아마 오늘(21일)이라고 그렇게 저는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는 처음 우리 앞에 섰을때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국민 마라토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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