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후보자, 택시기사 폭행?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기소유예 받은 사건은?…“택시기사와 싸움 붙어” 심재철 "김동연, 택시기사 폭행에 부동산 투기 의혹" ,,,
김동연 후보자, 택시기사 폭행?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김동연 후보자, 기소유예 받은 사건은?…“택시기사와 싸움 붙어”
김동연 택시기사 폭행 기소유예,
김동연, '택시기사 폭행' 김은혜 지적에 "저열한 네거티브"
김동연 측 "오히려 택시기사가 처벌 받았던 사안"
"2017년 인사청문회서 적격, 30여년 전 이미 종결"
김은혜 측 "이용구 전 차관 사건 연상, 타산지석 삼길"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홍종기 대변인 논평,
심재철 "김동연, 택시기사 폭행에 부동산 투기 의혹"
김동연 후보자, 택시기사 폭행?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자가 지난 1994년 폭력 행위는 택시기사와의 단순한 요금 시비라고 말했지만, 불기소와 달리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는 것은 폭행 혐의가 인정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시 김 후보자는 현 기재부인 경제기획원에 근무하고 있었고 사건 수사 시점은 김 후보자의 청와대 파견 근무가 논의되고 있었을 때라면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는데도 어떻게 청와대로 파견 갈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심 부의장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06년 어머니 명의로 판교의 한 아파트를 분양받고 지난해 이 아파트를 매매해 분양금 대비 3억 천만 원의 차익을 얻었다면서 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심 부의장은 김 후보자의 어머니는 당시 분양금을 마련할 경제적 여유가 없었으며 어머니가 소유권을 취득한 후에도 해당 아파트에는 하루도 살지 못하고 과천에 있는 노후 아파트에 전세 거주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김동연 후보자, 기소유예 받은 사건은?…“택시기사와 싸움 붙어”
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자가 과거 기소유예를 받았던 사건이 언급됐다.
김 후보자는 1994년 택시기사와 시비를 벌이다 폭력을 행사해 형사입건 됐다.
당시 회식 후 직원 2명과 함께 택시로 귀가하다 요금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김 후보자의 사건은 형사소추 조건에 해당했으나 전과 유무와 피해자와의 합의 등을 참작받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종결됐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은 “기소유예 관련한 이야기를 오늘 처음 들었다”며 김 후보자의 과거 기소유예 된 것이 사실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당시 택시비를 지불했는데, 택시기사가 택시비를 내지 않았다고 우겨 실랑이를 하게 됐다”며 “택시비를 지불했다는 사실을 신권의 일련번호를 통해 확인했으나, 쌍방이 시비를 논했기 때문에 저는 기소유예되고 택시기사의 경우 처벌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심 의원은 "일반 폭행사건이면 형법으로 처리하지만 야간에 음주를 했기 때문에 폭처법으로 처벌됐다"며 "당시 이런 일이 있었다고 기관에 보고했느냐"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변했고, 심 의원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경찰은 (공무원 소속 기관에) 보고를 해야 하고, 본인도 기관에 보고를 해야 하는데 하지도 않았다"며 "기소유예 상태를 가지고 청와대에 들어갈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23년 전 일이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날 직원들과 회식을 하고 제가 택시 승객이었는데 요금을 줬는데 택시기사가 안 줬다고 시비가 붙은 것"이라며 "기소유예라는 것은 중대한 범죄인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답변하다가 심 의원의 제지를 받았다.
심 의원은 "기소유예라는 것은 범죄혐의가 인정되지만 정상참작을 한다는 것"이라며 "내부징계도 없었고 본인도 기관에 보고하지 않고 뭉개고 지나갔다. 왜 이렇게 됐느냐"라고 말했지만 김 후보자는 "저도 궁금하다"는 말로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소 내용이 무엇인지 묻자 김 후보자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김동연, '택시기사 폭행' 김은혜 지적에 "저열한 네거티브"
김동연 측 "오히려 택시기사가 처벌 받았던 사안"
"2017년 인사청문회서 적격, 30여년 전 이미 종결"
김은혜 측 "이용구 전 차관 사건 연상, 타산지석 삼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0일 "저열한 네거티브 공세를 반성하고 정책 대결에 임하라"며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직격했다.
김동연 후보 측 조현삼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은혜 후보 측이 30여 년 전 김동연 후보의 택시기사 사건을 들먹이며 경기도지사 자격이 없다는 저열한 공세에 들어갔다"며 "오직 윤심에만 기대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덜컥 경기도를 책임지겠다고 나서다 보니 네거티브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인지 도리어 참담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 사건은 1994년경 김동연 후보가 저녁식사 후 택시를 타고 귀가하면서 요금을 선불로 줬음에도 또 요금을 요구하여 가벼운 마찰이 있었고, 조사 결과 실제 요금을 낸 사실이 확인돼 오히려 택시기사가 처벌을 받았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7년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내용을 소상히 설명했고, 당시 여야 모두 적격 의견으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었다"며 "이미 논란이 종결된 30여 년 전 사건을 다시 들추는 것은 그 의도가 너무 뻔해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공세는 선거 전략 중 가장 하수이자 악수"라며 "김은혜 후보는 저열한 네거티브 공세를 반성하고 부디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대결에만 집중하시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김은혜 후보 홍종기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저격했다.
홍 대변인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제기획원 근무 시절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며 "기소유예는 증거에 따라 죄가 충분히 인정되지만 단지 기소만 하지 않을 때 하는 처분이므로 김동연 후보의 폭행 사실은 검찰수사를 통해 확정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동연 후보의 폭행 사건은 이용구 전 법무부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을 연상시킨다"면서 "이용구 전차관의 범행은 블랙박스에 녹화되어 들통났지만 김동연 후보의 폭행사건에는 블랙박스가 없었다는 것이 거의 유일한 차이점이다.
김동연 후보는 사퇴하지 않고 버티던 이용구 전 법무부차관의 말로를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홍종기 대변인 논평,
택시기사를 폭행한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격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제기획원 근무 시절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기소유예는 증거에 따라 죄가 충분히 인정되지만 단지 기소만 하지 않을 때 하는 처분이므로 김동연 후보의 폭행 사실은 검찰수사를 통해 확정된 것이다.
공무원의 범죄행위는 법률에 따라 수사개시 시점과 종결 시점에 해당부처에 통보하고 이에 따라 징계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김동연 후보는 당시 공무원 신분으로 폭행죄를 저질렀음에도 경제기획원으로부터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
그렇다면 당시 수사기관이 김동연 후보의 범죄를 경제기획원에 통보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경제기획원이 김동연 후보의 범죄를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인지 김동연 후보가 직접 명확히 답해야 한다.
김동연 후보는 회식 후 직원들과 택시를 탔다가 요금 시비로 폭행죄를 범했다고 해명했었다.
그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죄를 범했기 때문에 기소유예로 감경된 것인지 또는 직원 2명과 함께 폭행에 가담한 것인지 등 경기도민이 궁금해하시는 사실관계를 소상히 보고하고 판단을 받아야 한다.
경기도지사는 인구, 면적, 지역 총생산 기준 우리나라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의 발전과 1,35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이다.
공무원 신분임에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은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지사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
김동연 후보의 폭행 사건은 이용구 전 법무부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을 연상시킨다.
심재철 "김동연, 택시기사 폭행에 부동산 투기 의혹"
이어 당시 김 후보자는 현 기재부인 경제기획원에 근무하고 있었고 사건 수사 시점은 김 후보자의 청와대 파견 근무가 논의되고 있었을 때라면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는데도 어떻게 청와대로 파견 갈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심 부의장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06년 어머니 명의로 판교의 한 아파트를 분양받고 지난해 이 아파트를 매매해 분양금 대비 3억 천만 원의 차익을 얻었다면서 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심 부의장은 김 후보자의 어머니는 당시 분양금을 마련할 경제적 여유가 없었으며 어머니가 소유권을 취득한 후에도 해당 아파트에는 하루도 살지 못하고 과천에 있는 노후 아파트에 전세 거주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유승민 前 국민의힘 의원, “경제 망친 김동연은 고개도 못 들고 다녀야 할 사람”
쉬운 선거라면 안 나왔다
김동연, 소신도 능력도 없어,
당선 즉시 대장동 의혹 TF 구성,
진정한 尹心 내게 있다,
미우나 고우나 세상 바꾸는 건 정치,
“항상 가시밭길을 걸어왔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유승민(64) 전 국민의힘 의원의 22년 정치 역정은 ‘개혁보수(改革保守)’라는 말로 점철된다.
보수이되 수구(守舊)가 아닌 ‘개혁’을 추구하는 보수. ‘따듯한 보수’라고도 한다.
중도 확장을 표방한다.
어렵다.
개혁은 필히 기존 질서와 불화(不和)한다.
중간과 오른쪽 사이 어딘가에 있지만 오른쪽에서 보면 왼쪽, 왼쪽에서 보면 오른쪽이다.
어느 곳에도 뚜렷이 소속될 수 없다.
어쩌면 유 전 의원 정치 인생에서 ‘가시밭길’은 숙명이었을지 모른다.
유 전 의원은 3월 31일 경기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쉽지 않다.
먼저 윤석열 국민의힘 당선인의 마음, 즉 ‘윤심(尹心)’을 배경으로 뒀다고 평가받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 치르는 경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본선도 장담할 수 없다.
경기도는 3월 9일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당시 대선후보)이 득표율 과반(50.94%)으로 승리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4월 1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유 전 의원을 만났다.
그는 약속 시각보다 20분 일찍 나왔다.
책상 위 30㎝쯤 쌓여 있는 자료를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마주하자 기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커피를 건넸다.
험난한 여정을 앞두고 있는 사람답지 않게 의연했고 제법 여유로워 보였다.
“쉬운 선거라면 나오지 않았다.
이기기 위해 출마했고,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표정이 밝고 웃음도 많았다.
은연 중 나오는 걸쭉한 대구 사투리가 퍽 소탈하게 느껴졌다.
전임 경기지사 이재명 고문에 대해 말할 땐 다소 격정적이었다.
조곤조곤하지만 날카로운 말로 폐부를 찔렀다.
경쟁자 이야기에도 사뭇 진지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선 “한국 경제를 망친 사람이다.
출마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김은혜 의원에 대해선 “윤심은 본선에서 이길 후보인 내게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동연, 정치 잘못 배웠다”
왜 경기지사로 김은혜, 김동연이 아닌 유승민이어야 합니까.
“저는 한국의 다른 어떤 정치인들보다 경제와 안보에 대해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경제는 평생 몸담은 분야죠.
8년간 국회 국방위원회에 있으면서 위원장을 지내 안보 분야도 잘 알아요. 경기도는 한국 경제·안보의 중추입니다.
지금까지 갈고닦은 저의 능력이 가장 잘 쓰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3월 대선 때 저희 당이 경기도에서 어려웠습니다.
득표율 5.3%, 46만 표 차인데, 굉장히 큰 차예요.
호남을 제외하고는 가장 ‘험지’죠.
한 가지 더. 이번 지방선거는 경기도가 가장 핵심입니다.
여기서 이겨야 지선을 이기는 거예요.
지선을 이기면 윤석열 정부가 힘을 얻고 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봐요.
벌써 국회에선 민주당이 의석수를 내세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마음대로 하려드는 상황입니다.
새 정부 출범(5월 10일), 지선(6월 1일) 간격이 한 달도 안 돼요.
선거에서 지면 정부가 힘을 얻을 수 없어요.
경기도에서 이기는 건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출마한 거죠.”
대구에서만 4선 했습니다.
대구시장은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사실 지금까지 대구시장 제안을 여러 번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즉시, 깔끔하게 거절했어요.
지금 저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경기도입니다.”
일각에서는 경기지사를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경기도를 이곳저곳 다녀보니까 주택, 교통, 일자리, 복지, 보육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임기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경기도민을 위해 일할 겁니다.
다만 제가 4년간 열심히 일해서, 경기도민이 ‘유승민 정말 잘했다’는 평가를 해주신다면 가능성은 있겠죠.
지금은 그 정도입니다. 아직 출마에 대해 논할 계제는 아니죠.”
민주당에선 경기지사 후보를 놓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민석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조정식 의원 등이 경쟁하고 있다.
유 전 의원과 김 전 부총리는 정치권 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꼽힌다.
김 전 부총리는 4월 6일 한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유 전 의원을 두고 “경제 운영이나 국제관계에서 조언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이고 나는 직접 (안에서) 경험했다”면서 “옆에서 훈수 두는 것과 직접 하는 건 천양지차”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로부터 ‘훈수 두는 사람’으로 평가받았는데.
“정치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좀 잘 못 배우신 거 같은데(웃음). 그분은 문재인 정부가 한국 경제를 완전히 망친 데 책임이 가장 큰 사람이에요.
소득주도성장 한다고 망쳤죠,
일자리 망쳤죠,
또 부동산 얼마나 망쳤습니까.
어디 가서 고개도 못 들고 다녀야 할 사람이 ‘자신은 직접 해봤다’고 해요.
잘한 걸 자랑해야지, 망친 걸 자랑하는 게 말이 됩니까.
제가 그분 경제부총리 할 때 소득주도성장, 공공 일자리정책, 부동산정책,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수도 없이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 실세들한테는 꼼짝 못하고 시키는 대로만 했어요.
이번 대선에 출마해선 자신도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고 말하더니, 이제 경기지사 민주당 후보에 도전하니 그런 말이 쏙 들어갔어요.
이렇게 소신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 경기지사가 되면 경제를 얼마나 더 망치겠습니까.
김 전 부총리가 말 잘 듣는 훌륭한 공무원인지는 몰라도 저에게 그런 비판을 할 자격은 전혀 없어요.
전 그분이 경기도지사 출마 자격 자체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李, 뭐가 그리 무서운 게 많은지”
3월 31일 밝힌 유 전 의원 출마 선언엔 어김없이 ‘개혁’이 들어 있다.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이 다섯 개 분야에서 획기적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며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고 밝혔다.
또 “공직사회를 개혁하겠다.
공직자의 부정부패, 비리는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지켜서 깨끗한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개혁보수의 아이콘으로 꼽힙니다.
개혁보수와 경기도정에 연결고리가 있다면.
“바로 연결됩니다.
제가 개혁보수에서 강조하는 몇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 정치를 정말 깨끗하고 바르게 하자. 20년 넘게 정치하면서 단 한 건도 부정부패·비리에 연루된 적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경기도정 어땠습니까.
이재명 고문의 4년이 깨끗했습니까.
대장동 의혹, 법인카드 의혹 등 경기도에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가 득실거립니다.
제가 이 고문의 그림자를 깨끗하게 청소할 겁니다.
두 번째, 헌법 가치 수호입니다.
자유, 평등, 공정, 정의 같은 가치를 지키는 겁니다.
제가 보수 정치인 중에서 누구보다도 이런 점에 대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만큼 이른바 ‘중수청(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에 강점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극단적 진영 논리에 따라 투표하지 않습니다.
개혁보수의 정신을 살린다면 제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당선된다면 1호 업무로 처리할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교통 문제요. 경기도민 중 서울로 통근하시는 분이 절반입니다. 하루 통근시간만 평균 134분을 쓰죠. 경기도민 전체 기준이니 실제 서울을 오가는 분은 더 시간이 많이 든다는 뜻이에요. 하루 3~4시간을 통근하는 데 뺏기면 얼마나 피곤합니까. 빨리 GTX(Great Train Express·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완공해야죠. 또 지하철 개통 안 된 곳이 아직 많아요. 당연히 노선 연장해야 하고요. 그리고 ‘버스 총량제’라고 해서 경기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버스 대수를 서울시에서 규제하거든요. 오세훈 서울시장하고 이야기를 나눠서 개선해 낼 겁니다. 이게 1호 업무긴 한데, 대장동·법인카드 의혹도 꼭 조사해야죠. 도지사로서 과거 도민의 세금이 잘못 쓰인 부분을 찾아내 책임을 묻겠습니다. 다시는 그런 비리와 부정부패가 안 일어나도록 해야죠.”
대장동 의혹 조사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습니까.
“당선되면 바로 TF 구성해서 제대로 조사할 겁니다.
검찰·경찰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는 건 당연하고요.
6월 지선에서 성남시장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어요. 대장동·법인카드 의혹 조사에는 성남시의 협조가 필요하잖아요.”
3월 대선 때 경기도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건 경기도민이 이재명 고문의 도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고문도 대선 때 ‘유능함’을 강조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그렇게 볼 수 있죠. 하지만 대선 때 경기도에서 민주당이 이겼다는 것만으로 이 고문의 도정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정 도민을 위해 세금을 썼을까요.
도민 분들이 진상을 다 아신다면 이 고문에게 계속 지지를 보낼 수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고문의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기본 시리즈’ 있잖아요.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페이스북 등으로 이 고문과 뜨겁게 논쟁해 왔기도 하고요.
이 고문은 이번에 경기지사에 출마하지 않지만 그의 도정 4년은 이번 선거에서도 아주 중요한 쟁점이에요.
아직 남아 있는 이 고문의 그림자 때문에 경기지사 선거가 어려운 겁니다.
이를 깨부수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이 고문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법도 결국 ‘이재명 방탄법’입니다.
뭐가 그렇게 두려운 게 많은지.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것에선 면책특권 뒤에 숨으려는 의도가 보이고요.
이 고문은 자신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나는 문제없다’고 주장하잖아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면 왜 의원 출마를 하겠다고 합니까.
또 왜 정권교체기에 당 전체가 나서서 법안 통과를 밀어붙입니까.
이런 게 세상에 어디 있어요.
깨끗하게 정치했으면 두려울 게 뭐 있겠습니까.
이 고문이 진정 깨끗하다면 그렇게 무리할 필요가 없어요. 곱게 볼 수가 없습니다.”
‘핵관’도 생각 있다면…
여론조사에선 김은혜 의원이 다소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4월 8~9일 경기도 거주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의원은 17.6%, 유 전 의원은 1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당내 후보 적합도에선 유 전 의원이 지지율 32.8%를 나타내며 23%를 기록한 김 의원에게 앞섰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여론조사에선 당심(黨心)에서 앞서고 민심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봤잖아요(웃음).
들쭉날쭉했는데, 정확히 맞힌 게 없었어요. 여론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종합해 보면 제가 민심에서 앞서고 김 의원 쪽이 당심에서 앞서는 것으로 보여요.
김 의원 쪽 지지를 선언하는 의원 분이 많이 계셔서요.
당심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 저야 반갑죠(웃음).”
김은혜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 출신이다.
경기지사 출마에 윤심이 작용했으리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4월 12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내 꿈은 김은혜 의원이 이뤄나갈 것”이라며 후보를 사퇴했다.
이해구·이재창·김문수 등 전직 경기도지사와 강성구·목요상 등 경기도지역 전직 국회의원 12명도 김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이튿날엔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 7명 전원이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혀 윤심 논란에 불을 지폈다.
같은 날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김 의원이 출마한 것에 대해 “(윤 당선인이) 유승민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대놓고 라이벌을 제거하는 건 처음 본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과 더 가까운 김 의원이 도지사가 돼야 중앙정부와의 호흡이 원활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저와 당선인의 인연이 김 의원의 그것보다 더 오래됐습니다(웃음).
진정한 당선인 마음이 뭘까요.
선거에서 이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누가 후보가 된들 경기지사 선거 패배는 곧 지선 패배입니다.
지선에서 지면 당선인에게 얼마나 타격이 크겠습니까.
윤심은 본선에서 이기는 후보에게 있을 겁니다.
그게 저라고 보고요.
당선인뿐 아니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계신 분들과도 오랫동안 서로 알고 지냈습니다.
국무총리, 장관 등 내각 구성원도 마찬가지고요.
중앙정부와의 소통은 제가 훨씬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김 의원 출마에 대해 ‘윤 당선인이 유 전 의원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얘기죠.
출마 선언 후에 당선인과 통화했습니다.
당선인께서 저에게 항상 ‘선배님’이라고 하는데, ‘선배님, 응원합니다’라고 말씀했어요.
지선 시기가 한창 장관 인사청문회 열리고 국무총리 인준동의안 처리해야 하는 때와 맞물려요.
국회도 2년간은 민주당이 지배합니다.
이런 상황에 당선인께서 그러시겠습니까.”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경쟁한 사이입니다.
불편함이 남아 있는 것 아닙니까.
“경선 때는 치열하게 경쟁했죠.
끝난 뒤에 깨끗하게 승복했고, 적극 지지했습니다.
당선인에 대해 한 마디도 비판적 발언을 한 적도 없습니다.
당선인도 이를 잘 알 겁니다.”
당선인은 몰라도 이른바 ‘윤핵관’이나 당내 ‘비토’ 세력의 영향이 작용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핵관’이라는 표현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웃음). 중요한 건 당선인의 마음입니다.
새 정부를 위해 경기지사 선거 승리가 절실한 시점이에요.
넓고, 길게 생각하면 누구를 제거한다느니 할 때가 아니죠.
‘핵관’이라고 불리는 그분들도 다 정치인입니다.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다 같이 힘을 합쳐 선거를 치러야 하는 관계입니다.
저는 아주 품격 있게, 끝까지 갈 생각입니다.”
“朴, 건강하고 편하게 사시길”
유 전 의원의 정치 인생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한때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여겨졌으나 보수의 정체성을 두고 의견차를 보이다 멀어졌다.
2015년 당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 전 의원은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면서 ‘따듯한 보수’를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공개회의에서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주기 바란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배신자’로 낙인찍혀 원내대표직에서 밀려났다.
이때 씌워진 ‘배신 프레임’이 아직 위력을 보인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 때 유 전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것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면됐다.
병원에 입원해 건강을 회복한 후 3월 24일 퇴원할 때 황교안 전 국무총리,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 ‘친박’ 인사들이 대거 마중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3월 24일 박 전 대통령 퇴원 때 친박 인사들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소회가 어땠습니까.
“저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잘됐다고 봅니다.
퇴원하시고, 과거 가까웠던 사람들과 다시 재회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하게, 편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뿐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아 화제가 됐습니다.
“인간적 차원에서 하신 일 정도로 생각해요.”
자리 탐해서 나온 선거 아냐
인터뷰 막바지 이야기가 유 전 의원의 각오로 옮겨갔다.
그는 지난 대선 출마 당시 “이번 대권 도전이 마지막 정치 도전”이라고 한 바 있다.
경기지사 출마 선언 직전까지 정계 은퇴를 고민했다.
유 전 의원은 4월 1일 한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사람이 꼭 정치를 해야만 사회에 기여하는 건 아니니까 정치를 그만두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가족과 보좌진 등 가까운 이들도 처음엔 출마를 만류했다고 했다.
정계 은퇴를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습니까.
“정치 인생 내내 ‘내가 왜 정치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제 화두였습니다.
정치의 역할은 국민이 더 행복하게,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정치인으로서 내가 국민을 위해 쓰일 수 있느냐는 문제죠.
이번 출마에 고민이 컸습니다.
굉장히 힘든 결정이었고요.
그렇지만 당선돼서 ‘이재명 4년’보다 ‘유승민 4년’이 경기도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제가 정치를 한 이유와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도 출마를 반대했지만 이젠 적극 도와주고 있습니다. 물론 정치인의 가족이란 건 늘 힘드니까 미안하죠(웃음).
당과 경기도를 위해서 출마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정치 외에도 다른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의 답이 그것입니까.
“한국에서 직업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하면 정치인은 항상 낮게 나와요.
그런데 아무리 손가락질하고 욕해도 결국 국민의 삶을 바꿔줄 수 있는 힘은 정치입니다.
정치가 잘되는 나라가 잘사는 나라입니다.
정치가 잘못되는 나라의 국민은 불행합니다.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대 도시 ‘노갈레스’라는 곳이 있습니다.
인종, 문화 다 똑같은 데 미국에 사는 사람은 자유의 가치를 누리고 멕시코인은 그렇지 못해요.
이게 정치의 힘입니다.
대통령이 되려고 두 번이나 출마했던 사람입니다.
경기도지사가 무슨 대단한 권력이라고 자리를 탐해 나왔겠습니까.
아직 젊음이 남아 있을 때 경기도민을 위한 일을 좀 더 해보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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