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9일 화요일

천부경.

천부경.

가야 시대에 보이는 관직. ≪삼국유사≫에 따르면, 천부경은 수로왕의 비인 허황옥()을 따라온 신보()라는 사람의 관직으로만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알려진 사실이 없음.
㉠제3 마품왕. 아버지는 거등왕이고, 어머니는 천부경 신보의 딸 모정부인이다. ; 第三 麻品王 父居登王 母泉府卿申輔之女慕貞夫人 [삼국유사 권제1, 5장 앞쪽, 왕력 1 가락국] 
㉡후한의 영제 중평 6년 기사 3월 1일에 (허)왕후가 죽으니 나이 157세였다.…함께 온 신하 천부경 신보와 종정감 조광 등은 나라에 도착한지 30년만에 각각 딸 둘씩을 낳았다. ; 靈帝中平六年己巳三月一日后崩 壽一百五十七…媵臣泉府卿申輔 宗正監趙匡等到國三十年後 各産二女焉 [삼국유사 권제2, 42장 앞쪽, 기이 2 가락국기]
천부경(天符經)》은 대종교의 경전 중 하나로, 1975년 교무회의에서 채택되었다. 현재는 환인(桓因)이 환웅(桓雄)에게 전하여 지금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917년경 최초의 등장 시에는 단군교의 경전이었다. 
실제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17년으로 단군교(檀君敎)에서 처음으로 언급, 유포하기 시작하여 1920년경 전병훈의 《정신철학통편》, 1921년 단군교의 기관지 《단탁》에 의해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대종교에서는 한참 후인 1975년이 되어서야 기본 경전으로 정식 채택하였다. 대종교에서는 단군 시기의 가르침이 담긴 경전이라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사학계에서는 위작이라 보고 있다는 관점이 있으나 이에 대한 드러난 합의는 없다.
전문 81자로, 난해한 숫자와 교리를 담고 있어 여러 가지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으나 현대 한국의 불교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은 대체로 고대 한민족의 종교관, 우주관, 철학관을 담아 낸 것으로 고도의 종교성을 띄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대종교의 기본 성전으로 천신()인 한인(환인, )의 뜻에 따라 한웅(환웅, )의 천부인()을 가지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 강림하여 홍익인간()·이화세계()의 대업()을 시작한 고사()에서 연유하는 지고()의 천서()로 평가된다.
천부경은 환국()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던 경으로 9자 1구로 하여 9중 81자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환웅 1세 거발환(서기전 3898-3805)이 천산()에서 지상의 태백산 신시()에 내려와 도읍하고, 신지( : )이던 혁덕을 시켜 이를 기록 보존하게 하시어 신지가 전자()로 빗돌에 새겨 알아볼 수 없게 된 것을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한문으로 번역하여 서첩()으로 꾸며 세상에 전한 것인데, 4250(서기 1917)년에 지금의 묘향산()에서 수도 중이던 스님 계연수()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오래된 경전()이다.
경전을 요약하면, 하나에서 아홉까지의 숫자를 가지고 천지창조와 그 운행의 묘리를 만물의 생장 성쇠의 원리를 설파하고 있다. 그 전문의 일부를 풀이하여 옮겨본다.
"하나로 시작하되 시작이 아니고, 하나를 쪼개니 삼극이 되네. 천하의 근본은 다함이 없고, 하늘은 언제나 하나로 양이 되네, 땅은 하나에서 둘로 나눠 음이 되고, 사람은 하나에서 셋이 되어 양이라네.(중략) 사람이 하늘과 땅에 맞춰 하나 되니, 하나로 끝내되 끝이 아니네." 전문 81자 중 1자가 11회 나올 만큼 "하나()"를 중시한 한()사상과 삼신사상을 동시에 밝힌 것이다.
원래 대종교가 1909년초 중광()될 당시는 밝혀지지 않았던 경전이다.
그 시절 묘향산에서 수도하던 계연수()가 10여 년 동안 정성을 들인 끝에 암벽에 새겨진 『천부경』을 찾아내어 1916년 9월 9일 이를 탁본()하여, 뜻을 살펴보려 해도 헤아릴 도리가 없어, 고심하던 끝에 서울에 한배검[]을 신봉하는 단군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1917년 초 대종교로 전하여옴으로써 밝혀졌다.
대종교에서 발간된 『종리문답()』이라는 책 등에서 한배검의 사관()인 신지()가 『비사()』와 『천부경』을 지어서 한배검의 교화를 전하였다는 내용으로 『천부경』을 말하고는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대종교경전으로 편입되지 않았다.
1975년 6월 대종교 교단 교무회의의 결정에 따라 경전으로 정식 공인되었고, 1983년 간행된 『대종교요감』에 처음 경전으로 실리기 시작하였다.
『대종교요감』에 의하면, “천부경은 한배검께서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천하만민을 교화하는 데 ‘조화의 원리’, 즉 우주창조의 이치를 81자로 풀이한 진경()으로, 1에서 10까지의 수리()로 천()·지()·인() 삼극()의 생()·장()·노()·병()·몰(歿)의 무한한 반복의 경위를 설파한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그 구성내용을 보면 에서 으로 오고 에서 로 가는 ‘·, ·’의 원리이다.
같은 원리를 담고 있는 『삼일신고』가 논설적 경전인 데 비하여 이 『천부경』은 상수학적()인 경전이라는 특징이 있다.
원리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종교에서 추구하는 ‘삼신일체()·삼진귀일()’이라는 기본교리로 표현된다.
앞의 것이 신도()의 차원에서 홍익인간의 이념을 구현하는 것이라면, 뒤의 것은 인도()의 차원에서 성통공완(: 참된 성품을 닦아 수행의 공덕을 이룩함)의 공덕을 쌓아 지상천궁(: )을 세우는 것으로 상통()하고 있음을 본다.
이 상통성은 대종교 교리에서 매우 중요한 뜻을 갖는데, 『천부경』 내용도 이 두 가지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 전체 81자를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대종교의 여러 경전에 나오는 내용을 원용()하여 설명하고, 그런 다음에 일괄 풀이를 하는 방식으로 한다.
① 일시무시일석삼극무진본(): 우선 , 무시(), 삼극()의 뜻이 문제이다. 『신리대전()』에서는 “대종지리()는 일 따름이다.이 있고 이 없으면 그 용()이 없고, 이 있고 이 없으면 그 체()가 없으니, 고로  의 체가 되고  의 용이 된다.”, “천지의 이치는 을 상()으로 하고, 을 변()으로 한다.”라 하였다.
『회삼경()』에서는 “크도다, 신도()여, 즉일즉삼()이 되어서 체()로써 끝없이 위에 이르고, 용()으로써 끝없음을 다하도다.”, “이 세가지 도()는 사람이 또한 가졌으되, 다만 사람에게는 시작이 있고 신()에게는 시작이 없을 뿐이니라().”, “귀일()은 삼진귀일이니 곧 반진일신()이다.”라고 하였다. ’은 수리적으로는 에 대한 체요 천지지리()의 근본[]이며, 또한 삼신일체의 일신()이며 신도()의 뜻이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무시’가 신의 절대성과 관련하여 쓰였음을 알게 된다.
『회삼경』에서 “성()은 ○로 보고 명()은 □로 보고 정()은 △로 보니 이것을 삼묘()라 한다.”, “철인()이 이것을 써서 삼극의 상()을 삼으니 ○는 하늘이요 □는 땅이요 △은 사람이다.”라고 하였으니, ‘삼극’은 천·지·인을 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풀이하면 삼신일체로서의 일신()인 한배검의 신도는 우주만물의 근본이요, 또한 비롯됨이 없는 절대적인 것이다. 그 근본이 되는 이 작용하여 천·지·인의 삼극을 이루는 것이지만, 이 작용은 그 근본()됨을 다한 것이 아니다.
② 천일일지일이인일삼일적십거무궤화삼(): ···의 뜻이 문제이다. 그리고 같은 숫자의 뜻이 쓰임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천과 지, 그리고 인 의 수는 생()·화(, )·성()의 3단계에서 첫번째 단계이며(로서 의 조짐만을 머금었을 뿐), 아직 형상을 이루기 전인 첫 단계를 뜻한다.
이어서 나오는 ··의 수는 『회삼경』에 “…수로써 하면 ○는 로 비롯하고, □는 로 비롯하며, △은 으로 비롯한다.”라고 하였으니, 여기서 천·지·인의 창조과정을 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신리대전』에 “에서  에서 백()과 백에서 만()은 모두가 하나로 말미암아 쌓이지 않음이 없으니 고로 이 체가 되고, 으로 ,  ,  은 모두가 으로 말미암아 변하지 않음이 없으니, 고로 이 용이 된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은 수리적으로 모든 수의 끝 수로 무한성을 나타내며, 은 모든 변화의 기본 수임을 알게 된다.
이를 풀이하면, 창조과정에서 하늘의 근본인 은 첫번째가 되고, 땅의 근본인 은 두번째가 되고, 사람의 근본인 은 세번째가 되었다. 이 만유()의 근본인 을 쌓아 나가면 까지 끝 수에 이르도록 커져서 우주만상이 이루어지는 데 아무 부족함이 없이 이라는 용수()로 이룩하게 된다.
③ 천이삼지이삼인이삼대삼합육생칠팔구(): 천·지·인 다음에 모두 으로 표현된 것은, 바로 앞에서 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 것에 이어서, 여기서는 화()를 뜻하는 와 성()을 뜻하는 의 단계를 가리키는 것이다.
『신사기』에 “홀로 양()만으로는 생()하지 못하며, 홀로 음()만으로는 화()하지 못한다. 치우치게 맞서면 성()이 어그러지며, 음양이 서로 감()하고 화()하여야 기름[]을 도울 수 있다.”라고 하여, 음과 양이 어울려서 형상을 갖추게 되는 단계가 두번째인 화()이며, 완성하게 되는 단계가 세번째인 성()임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회삼경』에 “육대()가 있은 뒤에야 신도가 드러나고, 진()과 망()이 있은 뒤에야 인도가 나타나니, 상천()과 하천()이 이치가 통한다.”, “이 길()이 한 번 변하매 육대가 성상()하니, 가로대 공()·열()·진()·습()·한()·고()이다.
공은 천()이 되고 열은 화()가 되고 진은 전()이 되고 습은 수()가 되고 한은 풍()이 되고 고는 지()가 된다.”라고 하였으니, 천지간에 육대현상()이 신도에서 비롯되는데, 이 신도는 또한 신의 대덕()·대혜()·대력()으로 이루어진다.
‘대삼합육()’을 추론()할 논거가 마련되지만, 특히 ‘’은 『회삼경』에서 “…후천지수()는 처음이 요 가운데가 이요 에서 끝난다….”라고 하였으니, ‘’은 수리적으로 우주생성과 운행과정의 중간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어서 ·· 에서 까지로 나타내는 과정에서 에 이어지는 과정을 간단히 나타낸 것이다.
이리하여 천·지·인 삼극은 각각 음양을 갖추어 형상을 이룩하는 인 화()의 자리를 거쳐 일단 완성을 뜻하는 인 성()의 자리에 나아가게 된다.
한배검의 대덕·대혜·대력 하심은 천지간에 육대현상을 성상()하여 신도를 드러내는 단계에 이르는데, 이 단계는 우주생성과 운행과정의 중간으로 ‘··’의 다음 단계가 이어진다.
④ 운삼사성환오칠일묘연만왕만내용변부동본(): ···의 뜻이 문제이다. 다만, 이제까지는 우주만물의 모든 생성과정인 까지를 일괄하여 설명한 데 비하여, 여기서는 이렇듯 생성된 것들이 어떻게 운행되고 있는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신사기』에 “공경하게 치화주(:단군)를 상고하니 가로대 한검()이시니 오사()를 맡으사 홍익인간 하시며, 처음 나라를 세우사 제통()을 만만대로 드리우시다. 삼선(: )과 사령()에게 명하시어 공경하게 직분()을 주시고, 인간 366사를 맡아 다스리게 하시다.”라고 하였는데‘’의 는 삼선사령을 가리킨다고 판단한다.
‘성환오칠()’, 즉  이 가락지 같은 원()을 이룬다는 것은, 나머지 까지 수를 아울러 검토할 때 어떤 원형(), 다시 말하여 주역()의 하도()나 낙서()를 연상하게 한다.
이것들과는 다르게 『회삼경』에는 신도에 따른 우주천지의 운행을 설명하는 선천지도()와 후천지도() 두 가지가 있다.
한배검이 홍익인간의 뜻을 가지고 새로이 창세()한만큼 ‘후천지도’가 쓰이겠는데, 바로 이 후천지도의 한가운데 있는 중궁()의 수가 이다. 이 을 가운데에 두고  ,  ,  ,   등 넷이 배열되어 있다. 다시 말하여 ‘성환오칠()’은 이 후천지도에 따른 운행을 가리키고 있다.
다음에 ‘일묘연()’의 은 바로 ‘일신(신)’을 뜻하고, 수리적으로 말하면 앞에서도 설명한 바 있듯이, 모든 수의 체가 되는 근본 수 인 것이다.
이를 풀이하면, 우주천지는 신도에 따라 삼선사령이 모든 일을 맡아 주관하며, 정해진 이치(후천지도에 나타난)에 따라 운행된다. 이라는 근본 수는 오묘()하게 불어서 우주천지간에서 무한한 작용을 일으키지만, 그 용만이 변할 뿐이고 근본은 변동이 없다.
⑤ 본심본태양앙명인중천지일일종무종일(): 여기서는 신도 차원의 설명을 인도() 차원에서 다시 정리하면서 끝마무리를 짓고 있다.
‘본심()’의 심이 그것을 나타내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회삼경』에 보면 신도는 육대가 있음으로 하여 드러나고, 인도는 삼진()인 성()·명()·정()과 삼망()인 심()·기()·신()이 있음으로 하여 나타나며, 상천()의 신도와 하천()의 인도는 그 이치가 서로 통한다고 하였다.
상천은 성천()이니 곧 신도요 하천은 심천()이니 곧 인도라 하여 신도와 인도의 관계 뿐만 아니라, 인도가 서기 위해서는 심()이 중심이 된다는 내용을 말해주고 있다.
‘심’에 대하여 살펴보면, 사람은 본래적으로 성·명·정 삼진을 품수()하여 무선악()하고 무청탁()하고 무후박()하지만, 배태초()에 삼망이 뿌리박아서 심·기·신을 지니게 된다.
심은 성에 의지하여 선악이 있게 되고, 기는 명에 의지하여 청탁이 있게 되며, 신은 정에 의지하여 후박이 있게 되는데, 이 때문에 사람은 가달길[]로 빠질 수도 있는 위태로운 처지가 된다.
뜻을 하나로 모아 바른길로 나가서() 삼망에서 벗어나 삼진으로 돌아가는 ‘반망귀진()’의 길로 나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통공완’하여 ‘삼진귀일’하는 인도인 것이며, ‘본태양앙명()’의 뜻도 이를 나타낸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의 ‘일종무종일()’은 맨 처음의 ‘일시무시일()’과 대조적인 의미로 쓰였음이 분명하다. 이 체로서 근본으로 우주만물을 ‘비롯됨’이 있게 하였다면, 또한 ‘되돌아옴’이 있게 하여야 할 것이고, 그러면서도 ‘비롯됨이 없고’ ‘마침도 있을 수 없다’는 영원한 신도의 절대성이 자명하게 표현되고 있다.
근본은 또한 곧 심이요, 태양과 같이 밝게 비치면 반망귀진하고 성통공완하여 삼진귀일하는 인도가 설 것이니, 이와 같이 하면 사람은 천지 가운데 서서 신도와 함께 할 것이다. 이렇듯 모든 이치가 근본인 신도로 돌아가지만 이 근본은 마침이 없는 절대적인 것이다.
《천부경》은 대종교의 중광(1909년)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천부경》이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된 것은 1917년 계연수가 단군교에 《천부경》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면서부터이다. 편지에 따르면 계연수는 1916년 9월 9일 묘향산에서 수도하던 도중 석벽에서 《천부경》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재야사학자인 송호수는 천부경의 여러 판본이 전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묘향산 석벽본.
계연수가 1916년 발견하여 1917년 단군교에 보냈다는 판본으로, 계연수 최치원이 석벽에 새겨놓은 것이라 주장하였다. 현재 여러 천부경의 원본으로 보인다.
대한제국이 망한 7년(정사년; 1917년) 평안도 사람 계연수 태백산에 약을 캐러 갔다가 신라학사 최치원 절벽에 갈아 새긴 《천부경》이란 것을 보았으니, 아마도 단군의 신하인 신지(神志)가 전서(篆書)로 비에다가 경을 새겨 두고서 단군의 탄생지에 세워두었던 것이었는데 최치원이 잡힐까 두려워 그 에 도망해 들어갔다가 이를 해서로 풀어서 다시 새긴 것인 듯하다. 계연수가 이를 이상하게 여겨 탁본해가지고 돌아와서 세상에 전했으니,,,,— 김택영
(金澤榮), 《소호당전집》
대종교의 설명에 의하면 한배하느님께서 환웅을 통해 백두천산에 내려와 천하만민에게 직접 가르친 것으로서, 교화를 끝내고 어천(:승천)하면서 내렸다고 하는 《삼일신고》와 더불어 교훈경전에 속한다. 
태백산에 있는 단군전비()를 최치원()이 번역하였다고 한다. 현존하는 《천부경》은 묘향산에서 10년간 수도한 계연수()가 1916년에 암벽에 새겨진 내용을 발견하여 이듬해 단군교에 전한 것이다. 이 단군교는 나철()이 단군교를 대종교로 개칭하고 일제와 대립할 때 정훈모()가 이를 따르지 않고 기존의 이름을 고수하며 유지한 친일 교단으로서 대종교와 구별된다. 
대종교는 1975년 교무회의에서 이를 경전으로 공인하였으며, 1983년의 《대종교요감》에 처음 경전으로 수록하였다. 3장 81자로 구성되었는데 이것의 연역이 360자로 이루어진 《삼일신고》이고 《삼일신고》의 귀납은 다시 이 경전이 된다고 한다. 
천지장()은 대우주 생성의 원리를 다루었고, 지지장()은 만물의 생성을 다루었고, 인지장()은 인간 궁극의 문제를 다루었다. 1에서 10까지의 숫자가 지닌 원리를 통해 천() ·지() ·인()의 삼극()이 태어나[] 자라고[] 늙으며[] 병들고[] 죽는[] 것을 끝없이 반복하는 경위를 설명하였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내용은 천 ·지 ·인이 한배하느님을 뜻하는 일()로 귀일() 또는 통일된다고 하는 것이다. 즉 하나는 우주의 근본이요 만유의 비롯되는 수이니 하나보다 먼저 비롯됨은 없으며, 그것을 분석하면 하늘과 땅과 사람의 삼극이지만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는 것이다. 
하여 민족의 통일이나 인류의 세계일가() 건설도, 천지 만유가 하나에서 비롯하여 하나로 되돌아가야만 하는 필연을 설명한 이 경전의 우주 원리에 바탕을 두어야만 한다고 한다. 조선시대 이후로 이름만이 전하던 것으로서, 조선시대 이후로 이름만이 전하던 것으로서 위작()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다.
1917년 단군교에서 공개한 이후 김용기, 강우 등의 일부 대종교 인사들이 관심을 표명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만주의 대종교 총본사는 《천부경》을 경전으로 수용하지 않았다. 해방 이후 윤세복이 귀국하여 대종교를 재건하였을 때에도 역시 《천부경》은 대종교의 경전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윤세복의 사후 단군교 신자들이 대거 종단에 참여하게 되면서 단군교 계열의 경전들도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1975년에 이르러서야 대종교는 《천부경》과 《참전계경》을 정식 경전으로 받아들였다.
동방의 현인 선진(仙眞) 최치원이 말하기를 단군(檀君)의 《천부경》 팔십일 자는 신지(神志)의 전문(篆文)인데 옛 비석에서 발견되었다. 그 글자를 해석해 보고 지금의 묘향산으로 추정되는 백산(白山)에 각을 해두었다 (라고 최치원은 말하였다). 나는 살펴보건대 최치원 당나라에 가서 진사(進士)가 되었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신선이 되고 난 후 이 경문(經文)이 작년 정사년(丁巳年; 1917년)에 와서 처음으로 평안북도 영변(寧邊) 백산에서 출현하였다. 
약초를 캐는 도인 계연수라는 분이 백산의 약초를 캐기 위해 깊은 골짜기까지 들어갔는데 석벽에서 이 글자를 발견하고 조사(照寫)했다고 한다. 나는 이미 《정신철학》을 편성하고 바야흐로 인쇄에 맡길 것을 계획하였을 때 우연히 유학자 윤효정으로부터 《천부경》을 구득하였는데 참으로 하늘이 주신 기이한 일이었다. — 전병훈, 《정신철학통편》(1920년)
전문은 총 81자이다.

최고운 사적본
김용기가 1925년에 쓴 《단전요의(檀典要義)》에 소개된 것으
로, 최국술이 《최문창후전집(崔文昌候全集)》에 실은 천부경의 출전으로 기재되어 있다.
최문창후전집요
최국술이 1925년에 쓴 《최문창후전집(崔文昌候全集)》에 출처를 《단전요의(檀典要義)》라고 기재한 천부경이 실려있다.
노사 전비문본
김형택이 1957년에 쓴 《단군철학석의(檀君哲學釋義)》에 소개된 것으로, 1920년경 습득한 것이라고 한다.
태백일사본
이유립 1979년에 공개한 《환단고기》에 실린 천부경으로, 최치원 (帖)으로 세상에 전하는 것을 1911년 계연수가 적어넣었다고 한다.
《천부경(天符經)》은 천제(天帝) 환국(桓國) 구전(口傳)의 서(書)다. 환웅대성존(桓雄大聖尊)께서 천강(天降)한 후 신지(神誌) 혁덕(赫德)에게 명하여 녹도문(鹿圖文)으로써 그것을 썼다. 최고운 치원(崔孤雲致遠)이 또한 일찍이 전고비(篆古碑)를 보고 갱부작(更復作帖)하여 세상에 전한 것이다. — 이맥(李陌), <태백일사>

묘향산 석벽본, 태백일사본농은 유집본
원문독음원문독음
一始無始一
三極無盡本
天一一地一二人一三
一積十鉅無匱
天二三地二三人二三
合六生七八九
三四成環五七
一妙衍萬往萬來
用變不動本
本心本太陽昻明
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
일시무시일
삼극무진본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일적십거 무궤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합육생칠팔구
삼사성환오칠
일묘연만왕만래
용변부동본
본심본태양앙명
인중천지일
일종무종일
一始無始一
三極無盡本
天一一地一二人一三
一積十鉅無匱
天二三地二三人二三
合六生七八九
三四成環五七
一妙衍萬往萬來
用變不動本
本心本太陽昻明
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
일시무시일
삼극무진본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일적십거 무궤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합육생칠팔구
삼사성환오칠
일묘연만왕만래
용변부동본
본심본태양앙명
인중천지일
일종무종일
농은유집본
민홍규가 2000년에 《뉴스피플》에 기고하면서 알려진 것으로, 민안부(閔安富)의 유품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특이사항으로는 일반 천부경이 아닌 갑골문으로 된 천부경이라고 주장하였다.[7] 하지만 이 천부경의 갑골문은 실제 갑골문과 전혀 다른 위작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역사를 연구하려면 사적 재료의 수집도 필요하거니와 그 재료에 대한 선택이 더욱 필요한지라. 고물이 산같이 쌓였을지라도 고물에 대한 학식이 없으면 일본의 寛永通寶(관영통보)가 箕子(기자)의 유물도 되며, 십만책의 藏書婁(장서루) 속에서 坐臥(좌와)할지라도 서적의 진위와 그 내용의 가치를 판정할 안목이 없으면 후인 위조의 《천부경》 등도 단군왕검의 성언이 되는 것이다. — 신채​호, 조선사연구초》, 조선도서주식회사, 1929년
우리나라는 고대에 진귀한 책을 태워버린 때(이조 太宗의 焚書같은)는 있었으나 위서를 조작한 일은 별로 없었으므로, 근래에 와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등이 처음 출현하였으나 누구의 변박(辨駁)도 없이 고서로 인정하는 이가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 책은 각 씨족의 족보 가운데 그 조상의 일을 혹 위조한 것이 있는 이외에는 그다지 진위의 변별에 애쓸 필요가 없거니와, 우리와 이웃해 있는 지나. 일본 두 나라는 예로부터 교제가 빈번함을 따라서 우리 역사에 참고될 책이 적지 않지마는 위서 많기로는 지나 같은 나라가 없을 것이니, 위서를 분간하지 못하면 인용하지 않을 기록을 우리 역사에 인용하는 착오를 저지르기 쉽다. — 신채호, 《조선상고사》, 종로서원, 1948
단재 신채호는 천부경을 두고 후인이 위조한 것이라 위와 같이 단언하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위의 언급은 “《천부경》이 위작이 아니라 말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환단고기(桓檀古記)》의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에는 《천부경》이 실려 있다. 그런데 《환단고기》에 《천부경》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단군교 《천부경》에 따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환단고기》의 저자인 계연수 1911년에 《환단고기》를 썼다. 그런데 단군교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계연수가 《천부경》을 처음 발견한 때는 1916년이다. 그러므로 계연수는 《환단고기》에 자신이 직접 적어 넣었던 《천부경》을 5년 후에 처음 발견하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단군교는 원래 나철이 음력 1월 15일에 중광한 종교로서 항일운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1910년에 일제에 조선이 병합되기 직전 나철 대종교로 이름을 바꾸고 만주로 나가 일제와 대립하였다. 이때 이러한 나철의 노선에 반발하였던 정훈모는 수하의 친일파들과 함께 조선에 남아 단군교의 이름을 고수하며 새 종단을 세웠다. 이로써 일제에 대항하는 민족종교인 대종교와 일제의 통치에 순응하는 친일 교단인 단군교가 분리·양립하게 되었다. 
현재 최초의 출전으로 지목되는 전병훈의 저서 《정신철학통편》(1920) 에 《천부경》을 전한 윤효정은 당시 단군교의 대선사로 활동하고 있었고, 천부경의 유래를 밝힌 <계연수기서> 에 따르면 계연수는 "《천부경》을 발견, 서울의 단군교당에 전했다"고 하는데, 여기의 단군교당이란 바로 정훈모 단군교를 말하는 것이​다. 더하여 《정신철학통편》에 기재된 《천부경》의 유래는 단군교가 주장한 것과 같은 것으로, 결국 원 출전은 단군교인 것이 확실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헌
천부경 [天符經] (두산백과)
『대종교요감』(대종교총본사, 1983)
『역해종경사부합편』(대종교총본사, 1968)
천부경 [天符經]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천부경 [天符經] (태권도 용어정보사전, 2011. 3. 1., 이경명)
천부경 [泉府卿] (한국고전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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